2기 영중과 졸업생 최성현

(서울대 경영학과 졸 - LG전자 근무)

입시 관점에서 경기외고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을 꼽자면, 동기부여motivation입니다. 지칠 때면 나와 비슷한 목표를 가진 친구들 사이에서 다시 추진력을 얻을 수 있었기에, 혼자 공부할 때보다 더 꾸준히 멀리 보면서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었어요.

동시에, 내가 하루 일과 전체를 스스로 스케줄링하는 것이 남들과 다르게 나만의 페이스와 방법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도 했어요. 결국 둘 사이의 균형인데, 전체적인 틀은 짜여있는 동시에 그 내용물은 내가 직접 채워야 하니까, 바닥부터 하나하나 모든 걸 내가 만드는 것보다 더 쉽게 내 목표를 구체화시킬 수 있었던 것 같아요.

이건 비단 공부뿐 아니라 청소년기에 인생의 습관을 만든다는 점에서 꽤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어요. 저는 사실 대학교 가서는 이 균형을 다 놓아버려서 ㅠ 너무 늘어지게 살았던 게 좀 후회되긴 하는데요 ㅋㅋ, 인생에서 한 번 최선의 노력을 해봤다는 건 나중에 어려운 일을 만나더라도 그걸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. 마음 속 가장 깊은 곳에 숨겨진 저력같은 거라, 없는 것 같다가도 어려움에 부딪치면 어느새 의지할 기둥이 되어주는 것 같아요.